국회 인사 청문회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다보니,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인데,
급기야 당 지도부가 호남으로 총출동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텃밭 호남을 찾은 국민의당은 다시금 '호남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청문회 정국에서 정부에 각을 세우다 지지율이 뚝 떨어진 탓인지,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당이 거듭 태어나서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조할 것은 통 크게 대범하니 협조 하면서…."
「실제로 지난주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정의당보다 낮은 6% 수준.
더불어민주당은 10배가 넘는 74%를 기록해 텃밭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대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패배한다면 당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이어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호남 구애작전'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오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국민의당 전 대표
-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견인해야 합니다"
당 지도부는 또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 농가를 방문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하루 종일 텃밭민심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