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인기는 북한에서 출발해 5시간 반 동안 우리 상공 490km를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인기가 추락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던 우리 군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핵심 장비들이 배치된 지 엿새 뒤인 지난 5월 2일.
「무인기는 오전 10시에 북한의 강원도 금강군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일직선 상에 위치한 경북 성주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던 중, 연료 부족으로 강원도 인제군에 추락했습니다.
이렇게 이동한 거리는 무려 490km.」
비행시간만 5시간 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소형 무인기는 성주 기지와 우리 전방지역의 군사 첩보를 수집하도록 계획되었고, 550여 장의 저장된 사진 중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무인기 경로에 육군과 공군의 레이더도 배치돼 있었지만, 정작 우리 군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항공기를 주로 표적으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무인기는 탐지하지 못했던 겁니다.
▶ 인터뷰 : 허태근 / 국방부 북핵정책차장
- "합동방공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고,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 무기체계를 개발해 전력화 중에 있습니다."
2014년 백령도 무인기 사태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뒤늦게 뒷북 대책에 나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