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어제(21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문 특보는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그럴 거면 학교로 돌아가라고 발끈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3당은 약속이라도 한 듯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특보를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특보 생각 따로 교수 생각 따로 한다면 특보 생각은 무엇인지 묻고 싶네요. 청와대에서 이미 엄중 경고를 했다고 한 것 자체가 그런 말을 해선 안 됩니다."
화살은 이내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청와대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급기야 학자로서 발언하고 싶다면 특보직을 내려놓고 당장 떠나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정당 대변인
- "문정인 특보께서 개인 교수의 자격으로 자유롭게 말하고 싶다면 특보를 사퇴하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반면, 여당은 문 특보의 말이 뭐가 문제냐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구세력들이 색깔론과 안보몰이에 몰두해서…. 스스로 안보 적폐 세력임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철 지난 색깔론, 황당한 안보몰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각종 현안마다 부딪치는 여야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놓고도 종일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