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엿새 만에 숨지면서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동 가능성이 더욱 작아졌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여,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과 지난달 김정은과 적절한 여건이 되면 만나겠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웜비어는 1년 반 동안 북한에 있었고, 여러 나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잔혹한 정권입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치욕스럽다는 언급까지 했고, 백악관은 김정은과의 만남은 더 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무부는 추가 제재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그의 죽음으로 추가 제재 논의가 있나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취할 지 모두 고려하고 있어 말하기 이릅니다."
여기에 웜비어가 북한 여행에 이용한 여행사에 대한 조치도 언급될 만큼,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감정은 들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여행사를 제재하거나 중국에 이런 여행사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는 방안은 논의하나요?)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아직 제가 가진 정보는 없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웜비어가 사망 소식이 알려진 어제(20일)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가 한반도 상공에 떴습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폭격기로, 보란 듯이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치며 북한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