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돌아와 엿새 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 유족에게 조문의 뜻을 보냈습니다.
북한의 인권 수준이 "개탄스럽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는데요.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학생 웜비어 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웜비어 군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
문 대통령 이름으로 웜비어 군의 유족에게 조전까지 보냈습니다.
통상 외교부 수준에서 하던 조전을 청와대가 직접 보낸 것은 물론, 예정에 없던 브리핑으로 대통령 메시지를 공개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청와대는 주말 보도 예정인 외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밝힌 대북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방문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미국 CBS와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습니다.
'웜비어 변수'가 한미관계에 악재가 되는 걸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청와대는 다만 한미 정상회담 주제는 이미 조율이 끝나 웜비어 군 사망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