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위장전입이 총 4차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그간 1차례라고 밝혀온 청와대에 대해 야당은 '의혹을 고의로 은폐했다'며 공세를 벌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종전 밝혀진 홍 후보자의 1989년 위장전입 외에 3건의 주민등록법 위반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서울 신길동 충무아파트에 거주하던 1991년 11월에 신규 분양받은 대전 한신아파트의 담보대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본인의 주민등록을 옮겼다. 또 1994년 10월과 1997년 8월 신길동 충무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민등록은 각각 형의 자택과 고조부의 기념사당(문충사)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송 후보자 측은 "4건 중 3건은 이미 발표된 군인공제회 분양을 위한 대전으로의 주소 이전이고 그 후 융자담보조건 충족, 세입자의 퇴거 요청 등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후보자가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승리의 주역으로 충무무공훈장은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상관인 박정성 전 2함대사령관(예비역 소장)과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고 전투 당시에도 '하지 마라'며 지시를 내린 것으로 관련자들이 증언해 연평해전 승전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지시가 아니라 당시 상부로부터 그러한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였다며 "후보자에 대한 전투 유공은 (셀프 훈장이 아닌) 상급부대인 2함대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본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등의 심의 의결을
한편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났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 장관의 방문을 거절해 만남이 불발됐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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