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외교부의 폐쇄적인 구조를 언급하며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비고시 출신 장관에게 외무고시 중심 순혈주의를 바꿔보라고 주문한 셈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 내 순혈주의를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지나치게 외무고시 선후배 중심으로 폐쇄적인 구조로 이렇게 되어 있는 게, 저는 아주 좋은 엘리트들이 많이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 역량이 더 커지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남북 분단 같은 여러 제약이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외교부 내부 문제를 꼬집은 것입니다.
그러면서 4대국 중심으로 국한돼 있는 외교의 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제 우리 외교도 한편으로는 4대국 외교를 넘어서 EU라든지 아세안 국가들이라든지 아프리카까지도 외교를 다변화하고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도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직원들이 상당히 피곤해 있는 것 같아요. 조직 내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
문재인 대통령이 비고시 출신 장관에게 고시 중심 조직문화 개혁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순혈주의'로 뭉쳐진 외교부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