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다가오긴 오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고 주로 SNS에서만 나타나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대선 패배 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마디가 자유한국당을 보고 "이것도 정당인가 싶었다"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거죠.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선 패배 뒤 미국행, 그리고 한 달여 만에 귀국 후 침묵을 이어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첫 일정부터가 당을 향한 쓴소리.
▶ 인터뷰 :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
- "최근에 인사청문회 하는 거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대선을 치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당권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당권을 맡을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경남도지사
- "당권을 맡아줄 사람이 있으면 하지 않습니다. 이 무너지고 썩은 정당을 내가 지금 맡아 악역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5선의 원유철 의원은 홍 전 지사로는 안된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혔고.
▶ 인터뷰 :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연장 선상이 되어선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대선 지지율 24%는 홍 전 지사의 한계가 아닌가…."
4선의 신상진 의원도 보수의 미래가 안 보인다며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의 미래가 있는가, 큰일 났다. 우리가 못했던 저변을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마냥 좌파한테 끌려가고…."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이번 주말 당권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