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혼수상태로 13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런킨 공항에 이송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북한 측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음이 분명하다"며 "북한 측의 이러한 처사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전도가 유망하던 한 미국인 대학생을 이처럼 만든 북한 측 처사는 세계에서 가장 사악하고 고립된 체제 가운데 하나임을 고려해 반드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WP는 "윔비어는 북한 방문 때 체류 호텔에서 선전포스터를 빼돌리려 한 혐의로 15년 강제노역형을 선고받은 후 오랜 기간 중병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대표들이 지난주 갑자기 그(웜비어)가 혼수상태에 있음을 미 관리들
WP는 이어 "그가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의식을 잃었다는 설명을 믿기 어렵다"며 "웜비어가 미국 내 의료전문가들로부터 진단을 받으면 그가 북한 내에서 처했던 상황과 치유 여부를 판명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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