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경북 성주 지역까지 내려와 사드 기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작 우리 군은 이 무인기가 추락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북한 무인기입니다.
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경북 성주 지역을 촬영한 사진 10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2~3km 상공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흐릿하게나마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모습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주 북쪽 수 km 지점에서 촬영을 시작해 사드 남쪽에서 돌아 북상하던 중 연료가 부족해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은 모두 수백 장으로 대다수는 민가와 임야였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무인기가 경북 성주까지 내려오는 동안 우리 군은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현재 전방에서 우리 군이 사용하는 레이더는 주로 항공기를 대상으로 해 정작 길이 3m 이하의 소형 무인기는 제대로 탐지하지 못한 겁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하지만 소형 무인기 탐지를 위한 신형 레이더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어서 허술한 방공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