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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문 대통령은 또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장관급 후보자들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서둘러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달 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을 가진 뒤 33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 재난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며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고용을 개선하고 소득격차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성장의 결과 일자리가 생겨나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늘려 성장을 이루는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정부"라며 "정부의 일자리 대책 등 노력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로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추경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는 야권의 대승적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시국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날 국회 방문이 여야 협치의 계기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야3당이 반대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물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인의 청문보고서는 이날도 채택되지 못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신헌철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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