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권위보다는 국민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행보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죠.
불쑥불쑥 다가와 셀카를 찍자는 요청도 마다치 않는 모습에 이제 '문재인식' 경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어디로 발길을 옮기나 싶더니 곧장 시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주고받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청와대로 복귀하던 문 대통령, 이번엔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나타났습니다.
국방부 의장대가 시범을 보이는 것을 보고 예고도 없이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현장음: 일병 이준호, 영광입니다.
한 걸음 다가가는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선 소방서를 직접 방문해 셀카를 찍는가 하면,
현장음: 하나 둘 셋
화면에 모습이 잘 나오지 않자 대통령이 먼저 자세를 낮춥니다.
현장음: 대통령님 여기도 한번 봐주세요.
어린이와 대화할 땐 아예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추기도 합니다.
청와대 직원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고령의 국가유공자의 손을 잡고 자리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장관을 임명할 때도 장관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는 "두 분끼리 기념촬영을 하시라"며 아예 자리까지 내줬습니다.
다양한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대통령은 엄격한 경호 때문에 국민과 동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최소한의 경호로 국민과 눈높이 소통을 이어가 '문재인식' 경호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