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공방…'靑·與 vs 野' 시각차 따른 갈등 심화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공방…'靑·與 vs 野' 시각차 따른 갈등 심화

↑ 김상조 후보자 / 사진= 연합뉴스

국회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7일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청와대는 4일 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공직 적격'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언론과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께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해명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이 담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정무라인 채널을 통해 야당 대상의 설득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같은 날 제윤경 원내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존에 김 후보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기됐던 의혹은 명백히 해소됐다"며 "야당이 존재감을 세우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멈추고, 김 후보자의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함께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 자격 측면에서 상당히 근본적 문제가 있다"며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면 정말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국회 보이콧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의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대변인의 논평 기조를 유지한다. 아직 청문위원으로부터 구체적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내일 보고 받고 의원들의 뜻을 모아 구체적인 당 방침을 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정당 또한 오신환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바른정당 인사청문위원인 유의동 의원도 "부적격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행동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