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 때마다 옆에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꼭 농담을 하고 시작하는데요.
잘못 들으면 대통령이 기분이 나빠질 만도 한데,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데 최고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최형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회의 시작 전 물컵을 들고 자리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
이를 본 임종석 비서실장이 언론 제목으로 "물 마시는 문 대통령"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 모두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물 마시는 문 대통령. (일동 웃음)"
임종석 실장은 회의 때마다 이렇게 가볍게 한 마디씩 던지며 회의 분위기를 한층 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임 실장은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이견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까?"
-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제(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문 대통령이 연습 때 자리를 잘못 잡자, "임명장을 주는 게 처음이라 서툴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도 이러한 모습을 기대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대하는 청와대로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매주 열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는 이렇게 대통령과 참모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며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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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