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오늘(1일) 곧바로 국회를 찾았는데요.
야당 지도부와 잇달아 만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한테는 퇴짜를 맞았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세균 국회 의장을 시작으로 각 당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오전에만 여덟 차례 회동을 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고, 익살스러운 농담은 물론 자세도 한껏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총리공관이 역사상 막걸리를 가장 많이 소모한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다른 재주는 없어도 그 재주 하나는 있어서요."
야당은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도 뼈있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헌정사 70년에 국민에게 기억되는 총리가 많지 않은데 책임 총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하시고…."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 총리와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독선에 빠졌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이낙연 총리께서 우리 당을 방문하겠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는 만나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 사진 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총리는 조만간 한국당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국무총리와 제1야당 지도부의 만남이 처음부터 불발로 끝나면서 정부와 야당의 협치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김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