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동의안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재적 국회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었지만, 총리 인준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죠.
어렵사리 청문회를 통과한 서훈 국정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국내 정보관들의 기관출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시작되는 2라운드는 더한 험로가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위장 전입과 아파트 다운계약서, 배우자 세금 탈루까지 제기된 의혹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재벌 개혁의 임무를 안고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되레 도덕성을 의심받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뒤이어 열리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과 거짓 해명, 증여세 지연 납부 의혹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는 모습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물러났다 쳐도 두 후보자만큼은 어떻게든 임명을 저지하겠다는 각오죠.
김상조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새 정부가 그려왔던 재벌개혁의 큰 그림은 시작부터 금이 가고, 비외무고시 출신의 강경화 후보자를 앞세워 추진하고자 했던 외교부 개혁 역시 동력을 잃게 되겠죠.
그런데, 이중 김상조 후보자는 내일이 청문회인데, 전날까지도 표절과 허위이력 의혹이 등장하는 판국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