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보고 누락과 관련해 청와대가 어제 오후 늦게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을 전격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한 장관과 김 전 실장.
이 둘의 반응은 어떨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민구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때 충분히 설명했다며 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제가 그 문제에 있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조사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조사에서 한 장관은 실무자들이 특별한 의도 없이 보고서에서 숫자표현을 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아시아안보대화 참석 차 싱가포르로 떠나는 한 장관은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도 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이 주요 주제기 때문에 사드 관련 대화도 있을 것으로 보여 그 내용이 주목됩니다.
역시 어제 청와대 조사를 받은 김관진 전 실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서울 자택에서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김 전 실장 가족에 따르면 사드 보고 누락 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주에는 자택에 있었지만 최근 며칠 간은 집에 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전 실장 이웃
- "지난주에 한번 뵌 거 같은데 여기 지나가시는 거. 요즘은 안 보이시더라고…."
김 전 실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사드 관련 자료는 인수인계를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의견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