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정권과 갈등을 빚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93년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이후 보수의 아이콘이었던 군은 늘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는데요.
김영삼 정부 때 하나회 척결이 대표적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변화와 개혁'을 약속하며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1993년 2월 취임식)
-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취임 열하루 만에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전격 경질한 김 전 대통령은 이후 3달 동안 군내 사조직 '하나회' 척결을 이어갔습니다.
군부 정권의 상징인 하나회를 숙청함으로써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2006년 국방개혁을 통해 군과 각을 세웠습니다.
정예 강군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미군이 갖고 있던 전시작전통제권도 환수하려 했지만, 보수진영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영 / 당시 청와대 대변인 (2006년)
-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에 과연 이 전작권 문제와 어떤 영향이 있는지 전문가들과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보겠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도 국방 개혁을 내세웠지만, 소극적이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서 전작권 전환도 2020년대중반으로 미뤄졌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