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1박 2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해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함이다.
청와대는 1일 "정 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고위인사를 만나 양국 신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역대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진행된다. 정 실장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인사들과 북핵 문제는 물론 사드 배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사드 보고 의도적 누락 파문 등으로 사드 배치 현안이 한미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 입장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토대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측 입장도 조율할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는 등 향후 로드맵
청와대는 "정 실장의 방미는 지난달 10일 한미정상 통화에 이은 방미 특사활동 등을 통해 견고히 다져온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정상 간 첫 만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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