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진상 조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김관진 전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전격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미국에는 기존 입장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절차적 정당성을 갖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어제(31) 오후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불러 사드 보고 누락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각각 전반적인 사드 배치 과정과 보고서 삭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대적인 군 인사쇄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후문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조사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바꾸는 건 아니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진상 조사는 국내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문 대통령은 다만,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회 논의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어제)
- "절차적 정당성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을 위해 시간이 조금더 걸리더라도 미국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어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외교적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전 설명 절차가 빠졌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