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당시, 1년 안에 5대 개혁과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한 새누리당 의원들.
5월 31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는데, 세비반납 얘기는 없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새누리당이 낸 세비반납 광고.
당시 새누리당은 5대 개혁법안을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내놓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고,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56명의 총선후보가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당선된 32명의 의원들, 약속을 지켰을까.
바른정당으로 옮긴 여섯 명의 의원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바른정당 의원
- "개혁에 동참한 바른정당 국회의원 여섯 사람은 대국민 개혁을 온전히 이행하지 못한 점을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반성문은 내놨지만, 세비반납 얘기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바른정당 의원
- "의원님들 생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처한 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신 5대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26명은 약속 시한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5대 개혁법안을 한꺼번에 발의했습니다.
1년치 세비반납을 피하려고 꼼수를 부린 겁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꼼수와 단 몇 분의 사과로 무마하려 하는 의원들.
하지만, 유권자들의 눈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