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씨(21)가 귀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면 정씨의 태도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로 인해 최씨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들, 진술 태도나 심경도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보면 정씨는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의 감정조절, 제어능력이 떨어지는 그런 성격"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만 가지면 정씨의 입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가 정씨의 입국 소식을 듣고 법정에서 검찰을 향해 눈물을 흘린 것은 의도된 '악어의 눈물'"이라며 "정씨도 모든 걸 엄마한테 다 떠넘기고 자신은 모른다고 하는 거 역시 의도되고 기획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최순실이라는 인물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게 하는, 그래서 결국엔 사건의 본질인 재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놓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씨가 국정농단의 핵심 키맨 중에 한 명이기도 하면서 최씨의 은닉 재산에 대해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정씨의 수사는 최씨 일가의 은닉재산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이 전쟁이 마무리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최씨의 재산 은닉을 다 건드리지 않고 싶어한다"면서 "(특별법을 만들면) 박정희 통치자금, 비자금까지 조사하도록 돼 있는데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은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고 협치가 매우 위태롭게 되
안 의원은 이어 "그러한 부담 때문에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이야기를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며 "저는 더 이상 정치권에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오늘부터 당분간 국민들 상대로 전국 돌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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