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오후에는 국민안전처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요.
이 업무보고가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가 열릴 예정이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회의실입니다.
업무보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고를 받아야 할 자문위원들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면서 보고 자체가 취소된 겁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정치행정분과위원회 국민안전처 보고는 연기됐습니다. 사유는 국민안전처 업무보고 보고서가 분과위원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유출돼서…."
한 언론에 유출된 보고서 내용에는 해경이 수사와 정보의 핵심기구인 '해양수사국'을 신설하고,
소방과 해경을 2022년까지 2만 8천명 충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도지사에게 긴급재난문자 발송권한을 준다거나 지난 메르스 사태 등에서 재난 안전 총괄과 조정기능을 미흡하게 수행했다는 반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들이 국민들에게 전달돼서 나중에 정책의 혼선으로 비쳐질 뿐만 아니라…."
국정기획위 측에서는 먼저 유출경위를 파악한 뒤 안전처의 추가 업무보고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정기획위의 이같은 조치는 타 부처에서도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