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21일) 오후 또다시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휴일 오후에 발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주변국들의 압박에도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로 미사일 기습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21일) 오후 4시59분쯤 북한이 평남 북창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최대고도 560km, 비행거리 500여km를 기록했고, 지난 2월 12일 발사한 북극성 2형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사일 발사 후 8분 만에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NSC 상임위를 열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가 진행됐고, 휴가차 경남 양산 자택을 찾은 문 대통령은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변국들의 미사일 개발 포기 압박에도 로드맵에 따라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출범 초기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서, 정부는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취임 초부터 잇따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을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