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동철(광주 광산) 의원이 선출됐다. 호남 중진인 김 신임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충격을 추스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을 재건하는 중차대한 책임을 맡게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중소야당인 바른정당과의 연대와 견제를 통해 국정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의지도 읽혔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39표 가운데 과반을 득표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초선의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 원내대표와 김 의원, 유성엽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이 경쟁을 펼쳤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라며 "구성원 40명이 머리를 맞대고 항상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 상당히 들떠있는 것 같다.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만 하고 있다"라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호남 지역구를 중심으로 국민의당 의원 빼가기에 나서는 점을 지적하며 '당 지키기'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내각의 국민의당 의원 기용설에 대해 "정부·여당이 입맛에 맞는 야당의원을 개별적으로 암암리에 접근하는 것이 연정인가. 이건 사이비 연정이고 국민의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공작이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당 대 당의 진정한 연정을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여지를 뒀다.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경제인데, 경제는 바른정당과 우리가 거의 차이가 없다"며 "경제현안에 대해 정책연대가 잘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하는 데 대해선 원칙적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우리당의 가장 큰 자산"이라
■ He is…
▲1955년생(광주)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17, 18, 19, 20대 국회의원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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