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실험이었다는 주장이 미국 국방부 관료를 통해 제기됐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15일(현지시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4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KN-17미사일이며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성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기권 재진입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기술로 지금까지 북한이 갖추지 못한 능력이다.
이날 보도는 "가혹한 재돌입 환경에서 조종전투부의 말기 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 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주장과 일치한다.
반면 북한 미사일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한국 국방부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KN-17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섭씨 5000도 이상의 마찰열과 충격파로 불안정한 비행궤도를 그렸고, 낙하 속도도 음속의 15배 정도로 음속의 20배 이상에 도달해야 하는 ICBM 성능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미완성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역내 모든 국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16일 긴급회의를 앞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대북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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