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2개월만에 집권여당 사령탑 '우원식'…첫과제는 '이낙연 인사청문회'
↑ 우원식/사진=연합뉴스 |
5·9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정권 초기 개혁작업을 이끌 원내 수장으로 개혁성향의 3선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이나 당내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에서 보여준 협상력과 뚝심, 성실함으로 115표 가운데 과반인 61표를 획득했습니다.
특히 우 신임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과 비교하면 대야협상 및 포용력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의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금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 4당과의 협치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가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법안이나 예산에서 정부를 '견제'하기만 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정부와 힘을 합쳐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가 된 것입니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야당의 반발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질을 빚는다면 새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서는 원내 협상을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시키는 것이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지상 과제인 셈입니다.
이 후보자 이후에도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잘 통과시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민주당 집권에 '촛불민심'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촛불이 요구하는 개혁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정당이 반대하는 법안들도 많이 있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정체성이 가까운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역시 대선 기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만큼 이후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일자리 추경'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도 다른 정당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처럼 야당을 상대로 협력을 끌어내면서 당·청 관계도 효과적으로 조율, 개혁작업 동력을 극대화하는 것 역시 새 원내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당과 청와대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칠 경우 개혁 동력이 떨어지면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이 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지나치게 청와대와 당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비친다면 '거수기 정당' 비난여론에 처해 다른 정당과의 협상이 불리해질 수 있어, 적정선을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조언입니다.
아울러 추미애 대표와 함께 사실상의 '투톱'을 이뤄 당내 단결을 이끌어야 하는 것도 우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과제를 의식한 듯 정견발표에서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 깊이있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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