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이사한 후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배웅하는 김정숙 여사와 재미있는 대화도 나눴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색 지붕 아래 한자로 '인수문'이라고 쓰여 있는 청와대 관저 출입문입니다.
오전 9시쯤 '인수문'이 활짝 열리더니,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문 대통령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 주변에는 주영훈 경호실장과 송인배 제1부속실장도 동행합니다.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김정숙 여사가 인사를 건네자 문 대통령이 등을 두드리며 화답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
출근하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던 김정숙 여사가 갑자기 달려갑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짧다. 여보. 바지 좀 내려요."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게 유행이라고 일부러 (길게) 안 하더구먼. 놔둬요."
관저 초소를 통과한 문 대통령이 내리막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여민1관에 도착하자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나와 마중을 합니다.
문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민1관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8분.
곧바로 집무실로 향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3일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천주교회 전례에 따라 축복식을 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