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12형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사용된 신형 엔진인데요.
지난 3월 시험장면을 공개했던 '백두산 엔진'으로 추정되는데 무려 두 달 만에 미사일에 탑재시키는 데 성공한 겁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18일 북한의 신형 백두산 엔진의 지상분출시험 성공 모습입니다.
주 엔진 1개에 보조 엔진 4개를 달았는데 추진력이 80톤포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성 12형 발사 성공의 비결도 바로 이 백두산 엔진이었습니다.
두 달 만에 이 신형 엔진을 미사일에 탑재시켜 발사까지 성공한 겁니다.
엔진의 높은 추진력 때문인지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분리시켜 발사했습니다.
엔진을 여러 개 묶으면 미사일이 더 멀리 날아가게 되는데 이 엔진 3개만 묶어도 ICBM 사거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지상 연소시험을 하고 두 달 만에 이걸 완전히 미사일로 만들어서 시험한 겁니다. 놀라운 일이죠. ICBM에 근접한 미사일을 조만간 개발하지 않을까…."
북한의 최종 목표는 기습공격이 가능한 고체 연료 기반의 ICBM을 개발하는 겁니다.
백두산 엔진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지만, 이번 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고체 연료 개발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