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75%에 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전국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는 74.8%였고, 부정적 응답은 16.0%로 집계됐다. 나머지 9.2%는 '잘 모름'이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3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찬성 여론(77%)과 거의 비슷하다"며 "탄핵 정국의 여론이 대선에 이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호남(82.8%)에서 긍정전망이 80%대로 가장 높았다. 서울(77.1%)과 경기·인천(76.0%), 대전·세종·충청(76.0%), 대구·경북(71.2%), 강원(70.0%), 부산·울산·경남(68.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82.0%), 30대(81.1%), 40대(79.7%), 50대(73.8%), 60대 이상(61.5%)으로 젊은 층에서 더 국정 수행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89.8%)·중도층(75.9%)·보수층(51.7%)에서 모두 긍정전망이 우세했지만,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유일하게 부정적 전망이 55.3%로 긍정적 전망 3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24.0%)과 정치개혁(19.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벌개혁(11.1%), 관료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4.7%로 1주 전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3.0%로 4.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9.6%로 1.3%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4월 4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치(8.9%)를 2주 만에 경신한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에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4.8%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초 창당 이래 처음으로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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