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국가 제도와 정책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참여정부 때의 명칭이나 시스템이 속속 복원되고 있는 겁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청와대 정책실장 부활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거 참여정부 때 만들어져 이명박 정부까지 운영되다 박근혜 정부 때 사라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정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책실장을 부활시키고, 현재 후보군을 물색 중입니다.
2. 청와대 비서동 명칭은 다시 '여민관'으로
청와대는 비서동 명칭을 당초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번복하고 '여민관'으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백성을 위한다'는 뜻은 저희가 주체가 되고 국민이 객체가 되는 개념인 것 같고요. '여민관'이라는 의미는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 한다는…."
비서동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증개축하면서 명칭을 '국민과 함께한다'는 여민관으로 지었는데, 이명박 정부 때 '국민을 위한다'는 위민관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3.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곡 지정
올해 5·18 기념식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다시 제창곡으로 지정됐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참여정부 때인 2003년부터 제창으로 부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9년 합창으로 바뀐 바 있습니다.
제창은 행사 참석자가 다함께 부르는 형태로, 합창단이 부르고 원하는 참석자만 따라 부르는 합창과는 그 의미의 차이가 큽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