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꼬물꼬물 올라오더니, 급기야 오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당 쪽에서 먼저 제안을 하자, 바른정당 지도부가 화답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려면 합당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전 대표와도 공감대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바른정당과 통합이 된다면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안철수 대표도 저와 뜻이 다르지 않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8월 말 이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통합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제안을 전해 들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직접 주승용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2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로 통합이나 연대의 필요성은 있을 수 있다"며, 양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선 뒤 본격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양당이 서로 지도부가 교체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
하지만,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히는 등 당내 이견도 있는 만큼, 향후 논의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