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특사에 홍석현(69)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 박병석(65)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에 문희상(73) 민주당 의원, 러시아 특사에 송영길(55) 민주당 의원을 임명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을 한반도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특사로 내정된 홍석현 전 회장은 중앙일보와 JTBC를 이끌었다. 1949년 서울에서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다. 홍 전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미국 은행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한 그는 90년대 본격적으로 언론계에 발을 담근다. 홍 전 회장은 1994년 중앙일보 사장에 취임해 1999년에 회장직에 올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아시아 지역 출신 최초로 세계신문협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주미 한국대사를 지냈다. 2006년 중앙일보 회장으로 복귀한 그는 2011년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 회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홍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전 호암미술관 관장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특사로 거론되는 박병석 의원은 대전 출신의 5선 의원이다. 그는 중앙일보 홍콩 특파원, 경제부장을 지내고 정계에 진출했으며 당내 대표적 중국통이다. 국회에서는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 오래 활동했고 국회부의장을 맡은 바 있다. 대선 당시에는 문 대통령의 공약을 최종 조율하는 국민의나라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일본 특사로 거론되는 문희상 의원은 국회부의장 출신인 6선의 의원이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며 일본 정치권에 인맥이 풍부한
러시아 특사로 내정된 송영길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통으로 알려진 그는 2013년 인천시장 시절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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