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단 '생명줄' 같은 기름을 아끼는 데 힘쓰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유소를 뜻하는 '연유판매소' 앞에 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예 문을 닫은 판매소도 눈에 띕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부터 기름 판매를 제한하다 보니 문을 연 판매소로 차들이 몰리고 동시에 휴업하는 판매소가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평양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일부 연유판매소에선 한 번에 10 혹은 20리터만 팔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름 값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 외교관은 1kg에 800원이던 기름 값이 최근 1천4백 원대로 약 80%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기름 소비를 줄이려 하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한 기름을 아껴 더 많이 비축해 놓기 위해섭니다.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는 중국이 언제 원유 공급을 제한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도발했을 경우에는 원유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일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민간차원에서의 원유 사용을 자제하고…."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원유 공급을 차단한다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석 달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