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주영훈(61) 전 청와대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주 실장에 대해 "평생을 경호실에 몸담은 인물"이라며 "경호실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고 소개했다.
주 실장은 1956년 충남 태생으로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1984년에 경호실 공채로 경호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청와대 경호실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주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하고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가 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했다.
주 실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전직 대통령 등록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일했다. 이후에는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청와대 측은 주 실장에 대해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다"며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이자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
주 실장은 올해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숨겨진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두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을 호도하는 짓을 묵과할 수 없다"며 "등·퇴청을 안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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