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0억원. 이번 19대 대선을 치르면서 투입된 총 예산이다. 유권자 1인당 7300원꼴이다. 역대 최대 유권자, 역대 최다 후보, 역대 최장 투표용지 등 갖가지 기록을 양산한 유례없는 대선이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들어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각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이다. 정당에 지급한 선거보조금이 421억원, 정당·후보자에게 보전하는 선거비용이 889억원이다. 선거관리 물품·시설·인력 예산에도 18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선거를 위해 투입된 인원은 제주시 인구와 비슷한 48만 5700명에 달했다. 투·개표에 투입된 관리관·사무원·참관인과 선거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공정선거지원단, 경찰·소방·의료 분야 인력 등이다.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서도 적지 않은 돈을 썼다. 총 116개국에 204개의 재외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용지와 선거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무려 5000여t이다. 이번 대선 투표용지는 28.5㎝로 역대 가장 길었다. 투표용지를 모두 쌓으면 높이가 롯데월드타워의 8배인 4248m, 한 줄로 이으면 무려 1만2106km에
각 가정에 발송된 후보자 14명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무려 3억600만부, 시각장애 유권자에게 제공한 점자형 선거공보도 94만부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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