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인의 고향인 경남 거제 남정마을은 새벽까지 잔치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피난민 마을이라는 이유로 종북좌파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다며 더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문 당선인의 고향 마을 분위기, 강진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방송사의 출구 조사가 발표되자, 숨죽여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의 환호가 터집니다.
(현장음)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혹시나 변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주민들, 자정을 넘기며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로를 부둥켜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문배 / 마을 주민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거제 출신 문재인 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문재인 당선인의 탯줄을 자른 추경순 할머니의 기쁨은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추경순 / 문재인 당선인 산파
- "탯줄 끊고 옆에 두고 씻겨주고 그랬지. (대통령 돼서) 모든 게 다 좋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이 모여 살아 종북좌파라는 오명을 안고 살기도 한 사람들.
문 당선인의 청와대 입성이, 온갖 억측을 무마시킬 것 같아 시원한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엄수훈 / 문재인 당선인 친구
- "공산당 김일성 독재가 싫다고 피난 온 사람에다가 또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 용사한테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소리는 없어져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남정마을 사람들은, 피난민 마을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며 새벽 늦게까지 기쁨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