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자 한국의 대선후보들은 스스로를 마크롱에 빗대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8일 마크롱에게 축하를 건네면서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기성정치 타파가 세계적 흐름이라며 국내 대선도 마찬가지라며 확장 해석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마크롱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맡아 국정운영 경험을 쌓은 준비된 대통령"이라며 문 후보의 슬로건인 '준비된 대통령 후보'를 상기시키려 노력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프랑스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보수와 진보를 넘는 멋진 정치를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정당구조를 깼다. 프랑스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마크롱은 '프랑스의 안철수'라고 부르며 "진보와 보수로 나뉜 비효율적 대결구도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국민은 합리적 중도개혁 세력을 선택했다"며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대한민국 국민이 선도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도 마크롱을 '프랑스의 유승민'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 대변인은 "지역 기반 정치를 하지 않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은 개혁적 보수인 유승민과 마크롱은 유사한 점이 많다"며 "프랑스가 마크롱을 선택했듯 대한민국도 극좌, 극우에 치우친 패권세력이 아닌 오로지 국민만 위하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마크롱의 당선을 양당구도 타파로 해석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거대 양당구도를 깨뜨린 프랑스의 과감한 선택에 응원의 박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프랑스 대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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