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로 지구 한 바퀴 돈 5당 대선 후보들…자주 방문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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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후보 유세 / 사진= 연합뉴스 |
5·9 대통령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국을 누빈 거리를 합치면 지구 한 바퀴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5개 정당이 8일 발표한 각 후보의 동선 합계는 약 4만7천㎞입니다. 지구의 적도 둘레(약 4만㎞)보다 긴 거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만60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1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8천200㎞, 정의당 심상정 후보 1만㎞를 이동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22일 동안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전국을 훑은 후보들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약 2천100㎞로, 각자 매일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이동한 셈입니다.
문 후보의 경우 지난달 18일 제주, 광주, 전주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하루 만에 1천300㎞를 다녔습니다.
홍 후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1일 제주, 광주, 전주, 대전까지 1천230㎞를 다녔습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부터 유세차를 타지 않고 배낭만 멘 채 걸어 다니며 시민과 만나는 '120시간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에 나섰습니다.
선거막판 뚜벅이 유세를 하다보니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세 이동 거리가 짧았습니다.
유 후보 캠프는 빠듯한 자금 사정 탓에 유세차 대신 전기스쿠터와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다니는 이색 유세도 시도했습니다.
후보들이 자주 방문한 지역은 각자의 전략과 사정에 따라 달랐습니다.
문 후보는 총 36차례 지방 방문 가운데 영남권이 10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호남·제주와 경기·인천이 각 8차례, 충청 7차례, 강원 3차례를 차지했습니다.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하기 위해선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홍 후보는 수도권이 26차례, 영남권이 21차례입니다.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북상시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 동선에 따라 '정류장' 격인 충청권 방문이 9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강원 3차례, 호남 2차례, 제주 1차례였습니다.
안 후보는 비교적 호남에 집중했습니다. 29차례의 지방 유세 가운데 호남 방문이 9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영남 7차례, 수도권 5차례, 충청 4차례, 강원 3차례, 제주 1차례였습니다.
국민의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표심을 다지면서 문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의식한 행보입니다.
유 후보와 심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다른 정당과 달리 지역 구도보다는 수도권의 부동층에 호소한 것입니다.
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하루
심 후보도 TV 토론이 진행된 이달 2일까지 주로 수도권에서 유세했습니다. 이후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 신항 등 지방 유세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