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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역 고려대학교 정경관 후문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8 <이승환기자> |
8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막판 '보수의 새희망'을 보았다며 이같이 확신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 젊은 가장, 엄마·아빠들, 그분들의 지지를 제가 제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이후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에 소재한 충남대서 시작해 오후에는 서울로 옮겨 고려대, 노량진, 광화문, 명동에 이어 홍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젊은층 표심을 공략했다. 충남대를 방문했을 때는 한 지지자가 역전 홈런을 치라는 의미로 '국민 4번 타자'라는 리본이 달린 야구 방망이를 선물해 방망이를 휘둘러보기도 했다. 유 후보는 "단순히 정권교체가 목표라면 저 아닌 다른 사람을 찍을 수도 있지만, 정말 세상을 제대로 바꾸고 싶다면 기호 4번 유승민을 찍어 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친박(박근혜)의 무책임한 모습과 패권주의에 실망해 올해 초 33명의 의원들과 함께 험지를 마다하지 않고 당을 뛰쳐나왔다. 그러나 창당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고 그가 대선 출마한 이후에는 소속 의원 13명이 등을 돌리는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유 후보는 "(그동안) 굉장히 외롭고 힘든 싸움을 했지만, 신념을 갖고 출마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사다난했던 대선 과정을 자평했다.
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낮은 지지율로 상대 후보들의 집요한 공격을 받은 사표(死票) 논란과 정치권에서 조장하는 지역구도에 대해 일침을 놨다. 그는 "자신의 양심과 소신과 다르게 '저 사람이 될 것 같으니까' 투표하는 것이 바로 사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아하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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