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새 정부는 국민의 사랑과 성원 속에서 우리 사회의 내재된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면서 "대통령의 불행은 곧 국가의 불행이다. 다시는 대통령과 국가가 불행을 겪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실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혼란을 하루 속히 수습해 국론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저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이 길이 어렵고 험난한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과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저의 충정 어린 생각과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고 대통령님께서 탄핵이 되시고 끝내는 구속되시는 불행하고도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
한 실장은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오는 9일에도 청와대로 출근해 마지막까지 상황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10일 오전까지 근무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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