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 지역(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했다가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문 단장은 한국당에서 해당 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지 반나절만인 7일 오후 11시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며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와 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을)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장인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문 단장은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라며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단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라며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홍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인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