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에서 대규모 굴착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사일과 관련된 시설을 만들고 있다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동창리 주변 미사일 발사장에서 서쪽으로 30여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전까지는 나무와 풀로 덮여 있었지만, 최근 굴착 공사로 모랫바닥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북한 태양절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22일입니다.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시기입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공사 흔적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최근 시작된 공사로 보입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그동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 사용한 장소입니다.
북한은 이곳에서 지난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고, 지난해 2월에도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린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 시각부터 이 세상 가장 비열하고 잔악한 특대형 테러집단인 미제와 괴뢰도당의 정보모략기구들을 소탕하기 위한 우리 식의 정의의 반테러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다."
한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는 해당 장소가 "미사일 관련 차량이 드나드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