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열기가 뜨거운 만큼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요.
뉴스추적, 정치부 추성남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최근 유세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9일 인천 월미도 광장의 유세현장에서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는데요.
당시 월미도 광장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연설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유세차에 올라타려다 제지당하자 옷을 벗어 던지고 난동을 피운 겁니다.
이 남성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로 드러나 논란이 됐고, 결국 문 후보 측에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질문 2 】
유세현장에 있었던 분들은 많이 놀라셨을 것 같네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를 성희롱한 사건도 있었죠?
【 기자 】
그제(4일) 아버지의 유세를 돕던 유 씨가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한 남성이 유 씨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얼굴을 밀착하고 혀를 내민 건데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모습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경찰이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나요?"
- "죄송합니다. 짖궃은 장난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짖궃은 장난이라고 했지만, 유 씨는 큰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유 씨는 오늘(6일)도 아버지와 함께 유세현장에 나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담 / 유승민 후보 딸
-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저희가 살아가야 할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고 저희 아버지 유승민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없을 일입니다."
【 질문 3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암살 위협까지 받았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조금 전에 문 후보의 프리허그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어제(5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익명으로 "문 후보와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과거 일본 사회당 당수가 흉기에 찔리는 사진도 함께 올라오면서 문 후보 경호에 비상이 걸렸던 거죠.
하지만, 이 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반응을 한 번 보려고. 실제로 실천할 의사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글을 올리니까 다른 누리꾼이 막 나무랐어요. 잘못하면 큰일 난다. 그러니까 정신이 번쩍 들어서…."
【 질문 4 】
정말 이만하니 다행인데, 대선후보들을 밀착 경호하는 경찰도 참 힘들 것 같아요.
【 기자 】
대선후보가 되면 경찰의 24시간 경호를 받습니다.
국무총리에 준하는 수준의 경호를 받는데, 10명에서 많게는 30명의 경찰이 동행합니다.
이번 대선에는 154명의 경찰인력이 대선후보들의 밀착경호를 담당합니다.
역대 대선 최대 규모인데,사복을 입고 24시간 밀착 경호를 해야 하는 탓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후보 측에서는 최대한 지지자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려고 지나친 통제는 하지 말아 달라고 하지만, 그러면 그만큼 위험 요소가 높거든요.
실제로 지난달 26일 문재인 후보에게 성 소수자 단체가 기습적으로 접근한 일이 있었는데, 경호팀도 아찔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경호팀 관계자
- "힘들지만, 개인에게 주어진 영광이고. 경찰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호가 대선 기간 후보 경호니까. 사실 또 더욱더 긴장이나 경계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사망하기까지 했는데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큰 사건 사고 없이 평온하게 치러지기를 기대합니다.
추성남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