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탈당 사태 가슴 아프게 생각"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바른정당을 떠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13명의 의원들과 관련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2일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방문 후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며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한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개혁적 보수의 길은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분들이 개혁적 보수의 길을 말씀하셨다면 그렇게 해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잔류한 의원들의 동요에 대해 "제가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집단 탈당에도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며 새로운 보수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이라며 "바른정당에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고 지금 대선 과정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처음부터 쉬운 일이라 생각 안 한다"며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5월 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고 끝까지 제가 선거에 출마한 이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리고 5월 9일 국민의 선출을 받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장제원·여상규·이군현·이진복·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탈당을 공식화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