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 속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특히 보수층을 놓고 서로 뺏고 빼기는 혈투를 벌이는, 말그대로 제로섬 게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TV조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안철수 후보는 21%까지 지지율이 빠진 반면, 홍준표 후보는 10%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와 홍 후보의 격차가 더 줄어듭니다.
지방 7개 언론사 조사에선 5%p 수준까지 좁혀졌고, 미디오오늘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꼼꼼히 뜯어보면 결국 안 후보와 홍 후보가 보수표를 놓고 일종의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만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보수표가 두 후보를 왔다갔다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합은 30%대 중반 수준. 2주 전인 4월 셋째 주 여론조사 상당수에서 안철수 후보가 얻은 30% 초중반의 지지율과 비슷합니다.
특히 이런 흐름은 대구 경북 지역 민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TK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경북일보 조사에서 홍 후보는 36.3%로 선두에 올랐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23%와 20.7%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몇 달 새 크게 출렁이는 보수 표심이 제로섬 양상 속에 흩어질지 아니면 특정 후보를 전략적으로 뽑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