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최순실 사태'로 구속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 후보 측은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과 특검에 압수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인사청탁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오고 간 문자메시지로, 유승민 후보가 지인 10여 명을 공공기관장 등에 앉혀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특히 인사 청탁 대상자 상당수는 대구·경북 출신이거나 2007년과 2012년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안종범 전 수석은 둘 다 고향이 대구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불법 인사청탁은 전혀 없었다며, 거론된 사람 가운데 임명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검찰의 정치공작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검찰이 필요하면 수사를 하면 될 문제를 선거를 8일 앞두고 이렇게 경향신문에 흘려서 기사를 쓴다는 것은 저는 정치 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해당 언론사와 접촉하거나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특검은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부분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