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뒤집힌 발표…맥마스터 "비용 재협상"

【 앵커멘트 】
대체 미국의 속내가 뭘까요?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사드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고 발언해 트럼프의 10억 달러 한국부담 발언을 정정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또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먼저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30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사드 관련 대화를 나누면서 바로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정정이라도 하듯 "사드 배치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고 말한 겁니다.

청와대는 "사드 배치비용 부담에 대해 한미 양국의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상황은 또 달라졌습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발표와 다른 뉘앙스의 말을 합니다.

▶ 인터뷰 : 맥마스터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제가 한국에 말한 건 (비용과 관련한) 재협상을 하기 전에는 기존 협정이 유효하고, 미국은 그 약속을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드 배치비용을 한국에 부담시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향후 미국이 한국과 비용 재협상에 나설 수 있고, 그럴 경우 기존 협정내용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 인터뷰 : 맥마스터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사드배치와 관련된 문제, 그리고 국방 관련 사안은 모든 동맹국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재협상하게 될 겁니다."

하루 만에 달라진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에 사드 배치비용 부담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