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외국민 투표, 기대 이상의 투표율 보여…71%대 예상
↑ 재외국민 투표 / 사진=연합뉴스 |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지역별로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태평양 시각) 앵커리지와 호놀룰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투표가 모두 마감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별 대사관·총영사관에서 집계한 수치를 보면 미국 내 선거인 6만8천244명 가운데 4만7천907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보스턴과 앵커리지, 호놀룰루가 최종 투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투표자 수는 최대 4만9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 지역별 투표 현황을 보면 댈러스가 선거인 2천660명 가운데 2천112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79.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4천940명(77.6%), 시카고 5천288명(71.1%), 뉴욕 9천690명(70.6%), LA 9천584명(70.3%), 시애틀 2천739명(68.3%), 워싱턴DC 4천270명(65.6%) 순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재외선거에서 투표율은 71%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미국 재외선거 투표율 71.6%(5만1천794명 신청·3만7천103명 투표)와 비슷하며, 20대 총선 당시 기록했던 투표율 36.8%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등록 유권자 수가 18대 대선 당시 5만1천794명보다 31.8%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율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는 게 중론입니다.
이처럼 해외 유권자의 대선 참여가 높아진 것은 유권자 등록에서 인터넷 접수가 가능해진 게 주효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해외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재외선거 기간에 적발된 불법선거운동도 지난 18대 대선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총영사관 윤재수 선거관은 "LA 지역에서 적발된 불법 선거운동은 유권자 등록 당시 1건밖에 없었다"면서 "선거기간이 짧은 탓도 있지만 선거문화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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