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그제(29일) 또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습니다.
북한이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 미사일을 김근희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 기자 】
만약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북한이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바다 위 함정을 공격하는 대함탄도미사일, 이른바 ASBM입니다.
미국의 칼빈슨호와 같은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AP 통신 등은 그제(29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16일 발사한 것과 같은 신형미사일 KN-17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KN-17이 바로 ASBM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우리 군은 그러나, 북한이 실험하는 미사일들이 잇달아 폭발하면서 종류와 재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칼빈슨호는 그제(29일)부터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한미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를 의식한 듯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핵 항공모함이든, 핵잠수함이든 고철 덩어리로 나뒹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아직 멀리 있는 함정을 탐지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ASBM이 아닐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내륙방향에서 발사했다는 점과 멀리 있는 항공모함을 탐지할 인공위성 같은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대함 탄도미사일로 보기는…."
움직이는 함정을 표적으로 하는 만큼 높은 정밀도가 필요해 아직 북한 기술 수준은 현저히 낮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